dltzk

Frail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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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를 안 읽어봐서 앨범 주제가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HexD라는 장르를 통해 ’향수’라는 테마를 표현해낸 것으로 보임.

비트크러셔를 통해 빛이 바랜 듯한 정경을 묘사해내는 것은 물론, 통통 튀는 듯한? 아이처럼 재치 있는 칩튠풍의 신스, 팝적인 느낌을 주는 통기타 소리, 감정선을 극대화하는 일렉기타의 선율 등 dltzk가 자신의 감성을 앨범에 담아내기 위해 선택한 음악의 요소들이 의도적으로 잘 작동하고 있다고 느껴짐.

다만 개별트랙 단위로 보면 하나같이 좋은 곡들인데… 트랙들에 담긴 정서나 구조, 연출등이 다 비슷해 앨벌을 돌리고 있으면 ’어? 이 곡 아까 들었던 곡 아닌가?’같은 말이 나올 것만 같다는 점이나, 감정을 절제했다가 터뜨리는 것 같은 대비감이 좀 미흡해 듣는 이로 하여금 피로감을 준다는 점은 약간 아쉬운듯. 물론 7번 트랙 Movie for Guys 후반부터 8번 트랙 Kodak Moment까지 다음 전개를 위해 약간 호흡을 쉬었다가, 앨범 전체의 빌드업 같은 9번 트랙 Can You Tell?에서 분위기를 고조시킨 다음에 감정선을 폭발적으로 터뜨리는 등 완급조절이 보이기는 함. 다만 상대적으로 좀 더 잘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