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dd the Student

Field T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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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을 결산에 넣은 이유는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갈등,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세상의 가치관이 여전히 어린 아이인 자신의 마음(어쩌면 여전히 어린아이이고 싶은 마음)의 충돌 등의 테마가 내가 겪고 있는 갈등과 맞닿아있어서 공감이 가고, 그만큼 이 앨범으로부터 위로를 받았기에 넣었음.

사운드가 물론 락적인 부분도 있지만, 락적인 부분 못지 않게 전자 음악적이기도 하다고 봄. 일례로, G-LOC에서 기타 아르페지오와 함께 금속성의 느낌이 강한 독특한 질감의 퍼커션(이건 이 트랙에 한해서만이 아니라 앨범 전체에서도 그렇다고 봄), 아르페지오가 반복적으로만 진행되지 않고 사이사이에 다이나믹함을 살리기 위해 변칙적으로 드럼 루프나 다른 멜로디를 섞어준다는 것 등을 들 수 있을 듯. 또 드럼에 warp 기능을 사용해 드럼에서 글리치적인 느낌이 나기도 하고. G-LOK 후반부에서는 앰비언스에 stutter가 걸린 것도 전자 음악적임.

그리고 앨범이 짧긴 하지만, 기승전결이 뚜렷해 하나의 서사시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도 되게 좋았던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