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owing Snow

Drag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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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베이스 뮤지션 Throwing Snow의 네 번째 정규 앨범. 10년이 넘어 가는 커리어 동안, 그는 (덥스텝으로 대표되는) 전자 음악을 기초로 하면서도 포크 뮤지션 Augustus Ghost, 싱가포르 출신 뮤지션 The Keep과 Snow Ghosts라는 그룹을 꾸려 활동하고 있다. 이런 활동들이 그를 전자 음악뿐 아니라 다른 장르의 영역까지 손을 뻗게 했고, 이번 앨범으로 그는 이를 활용해 고고학, 인류학 등에 대한 생각을 말하고 싶었다. 그는 고대에 쓰였던 악기나 음악적 기법들을 전자 음악적으로 해석하였다고 한다.

이런 ’뿌리’라는 거창한 의도를 차치하고서라도, Dragons를 이루는 요소들 하나하나가 너무나 공들여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곡의 구성 자체는 댄스 음악의 그것을 따른다. 그러나 각 곡들을 자세히 들어 보면, 드럼의 질감이 모두 다르다. 이 드럼의 밑에 드론 신스가, 역시나 각각 다른 질감으로 흐른다. 앨범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한 곡 한 곡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가 느껴진다. 투스텝 비트로 묵직할 정도의 장엄함을 나타낼 수 있는 뮤지션이 또 있을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