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
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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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활한 앤디스톳의 평:
SM 산하 BANA의 프로듀서 250의 4년이 넘는 시간을 쏟아부은 장기 프로젝트 뽕. 먼저 이 앨범은 참여진들 부터 주목할만 한데, 한국의 전자음악 GOAT 이박사. 오승원, 김수일, 신중현. 양일자 등과 협업했고. 마스터링은 다프트 펑크의 곡 작업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CHAB이 담당. CD 마스터링은 사카모토 류이치의 곡 작업으로 유명한 일본의 고테츠 토루가 맡아 엄청난 라인업임을 알수있다. 앨범의 전체적인 완급조절과 사운드 퀄리티에선 흠 잡을 부분이 없고, 뽕짝/트로트를 재해석해 꾸며낸 11곡간의 완성도 높은 엔벨롭은 45분동안의 러닝타임동안 지루하지 않게 귀를 울리며 몇년간 주기적으로 빌드업한 다큐 영상들의 종지를 확실히 찍어주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점은. 옛 그 시절 어르신들을 겨냥한 앨범이라고 오해할 수 있겠지만, 250은 제작 과정에서 그 당시 음악가들을 ‘참고’만 하고 자신의 스타일로 새롭게 엮어 제작했다는 점이다. 앨범의 후반부로 이르러 갈수록 옛 시절의 향은 250의 색깔과 어우러져 새로운 뽕짝이나 트로트가 아닌 새로운 느낌을 청자에게 제공해내는데, 이것은 한국의 옛 전자음악의 새로운 활용법의 제시이며. 한국의 신세대를 겨냥한것이다. 물론 이로 인해 있었던 여러 음악적 측면에서의 250의 고뇌가 청자에게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한국적인것을 새롭게 리뉴얼하는것에 있어 회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사람들이 있음은 부정할 수 없으며. 이것은 한국적 색깔을 이어나갈 새로운 다음 세대가 풀어나갈 영원한 숙제이다.
정직한 플라잉로터스의 평:
뽕짝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장르의 유입, 음향의 발전, 세대 차이는 뽕짝을 저렴한 하위문화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20년 전, 이박사는 뽕짝에 친근감과 '한국식 신스 팝'의 정체성을 부여하였다. 그리고 2020년대 250은 그동안 저평가되었던,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희노애락이 담겨 있던 뽕짝에 위대한 헌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