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llsius
MONO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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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아르카의 평:
Fellsius의 첫 정규 앨범. 원래도 잘 해왔던 베이스 음악에 브레이크나 개버와 같은 요소를 중간중간 버무려냈음. 멀쩡히 진행되던 테크하우스 도입부 이후 갑자기 노이지한 브레이크를 끼얹거나, 반대로 노이지한 퍼커션과 패드를 필두로 곡을 진행시키다가 신스음 하나를 제외하고 전부 악기를 바꾸어 갑자기 테크하우스로 선회한다던가, 혹은 베이스/EDM의 하이라이트를 모두 거치고 후반부에 개버킥을 등장시킨다던가 하는 식의 유연한 곡전개를 앨범 내내 보여주고 있음. 또한 스네어 대신에 아주 강하고 자극적인 화이트노이즈를 짧게 끊어서 사용한다던가 하는 신선한 시도를 앨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음. 익숙한 베이스 뮤직에서 낯선 부분을 계속 발견하는 재미를 이 앨범을 들으면서 느꼈던 것 같음.
친절한 맥스쿠퍼의 평:
작년의 Fellsius에 익숙해져 있었던 나에게는 조금 낮설었던 앨범. 첫 정규이기에 당연히 기대하고 들었고, 기대했던 것과 방향성이 달라서 조금 놀랐음. 21년도의 곡들은 소리를 무겁게 가져가면서도 정적이고 절제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 이미지가 첫 곡에서부터 바로 깨졌음. 이후로 이어지는 풍부한 아멘 브레이크라던지, 과하게 베이스라인스러운 저음역대, 갑작스러운 개버킥같은 것들이, 트랙의 분위기라는 일관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단조로움을 경계한다는 걸 보여주는 듯 했음. 특히 13번째 트랙인 Gazer에서의 저돌적인 킥 전개가 예상과 전혀 달라서 신선한 느낌이었음. 베이스뮤직 하면 레프트필드스러운 어두운 분위기밖에 떠오르지 않았던 나에게 멜로딕한 베이스뮤직의 매력을 상기시켜 준 듯 한 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