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yrofield
Depths of W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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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맥스쿠퍼의 평:
글리치/노이즈 기반 dnb를 자주 하던 gyrofield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실험적인 면모를 보인 앨범. 살짝 맛이 간 3번 곡 타이틀(you wouldn't download your mom)을 따라가는 것 마냥 맛이 가버린 소리를 구현하고 있음. 실험적이라는걸 어필하면서도 곡의 형태를 잃지는 않고, 희미한 소음 한두 줄기로 곡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데, 한 두 곡은 dnb아티스트답게 dnb의 색이 있는 트랙이어서, 평소 gyrofield의 곡을 즐겨들었다면 이번 앨범도 들어보면 나름 재밌게 듣지 않을까 함. 사실 소리가 워낙 빠르게 전개되기에 지루해할 틈이 없어서 소리가 변하고, 다른 소리가 난입하는 구성만 인식하면서 들어도 재밌었던 거 같음. 제일 인상깊었던 건 아무래도 마지막 트랙(PCM)인데, 하이퍼팝을 아래위로 쭉 잡아당긴 듯 한 마개조가 기억에 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