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ta204
Abbey Monast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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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맥스쿠퍼의 평:
하이퍼팝? 그거 완전 플라스틱맛 나는 불량식품 아니냐?라는 생각을 조금은 접게 만든 앨범. 당연한 이야기지만, 하이퍼팝의 요소를 적절히 차용하면 굉장히 유용한 조미료가 되는 것 같음. 과하게 치켜 올라간 보컬, 중심이 비어 있는 듯 한 플라스틱스러운 신스는 자칫 저렴해보일 수 있는 소리들이지만, 그를 감수한 매력을 가져올 수 있다는 걸 몰랐던 것 같음. 특히 blessed by an angel은 끊어지는 보컬과 그에 맞춘 신스, 화이트노이즈가 저지 클럽 리듬과 어우러져 상당한 시너지를 내고 있는데, 평소에 자주 느꼈던 하이퍼팝의 귀 아픔은 없고, 오히려 따듯하게 퍼져 하이퍼팝이라던가 버블검 베이스에 거부감이 있던 사람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앨범같음.